中 대상 스타트업 성공 후 매각…日 대상 창업해 연타석 홈런 노리는 ‘이 회사’[내일은 유니콘]
다이어트 보조제 ‘푸드올로지’, 화장품 브랜드 ‘오브제’.
올해 일본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회사들이다. ‘푸드올로지’는 올해 2월 일본 출시 후 8개월 만에, 화장품 ‘오브제’는 5월 출시 후 수억원의 월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전월 대비 최대 매출을 갱신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일본에 진출할 때 같은 회사 도움을 받았다. ‘에이든랩’이다. 일본 사업 마케팅부터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운영까지 원스톱으로 책임지는 회사다. 이 회사를 통해 수출한 금액만 500억원 이상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일본 진출을 꾀하는 한국 브랜드가 줄을 서고 있다는 후문. 창업 4년차인 내년이면 매출 100억원 돌파도 자신한다. 이미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약 20억원, 추가로 투자 유치도 진행중이다.
창업자는 강철용 대표.
강 대표 이력은 독특하다. 그는 중국 대상 이커머스 회사 ‘에이컴메이트’를 창업, NHN에 매각한 바 있다. 에이컴메이트는 강 대표가 경영할 당시 한때 매출액 1000억원 이상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했던 회사다. 그때는 중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회사들이 줄을 서는 플랫폼이었다. 그런 그가 이번엔 일본 상대로 이커머스 지원 회사를 만들어,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그는 “중국, 한국 대비 일본은 이제 디지털 마케팅에 눈 뜨는 분위기라 오히려 기회가 많다”라며 “일본 시장 내 마케팅 대행은 물론 매출에 연동되는 수수료(RS)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 회사 성장세가 뚜렷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연쇄창업은 순전히 우연이었다는 그. 2018년 엑시트(exit) 후 잠시 휴식기를 가지던 때 중국 시장에서 성장 중인 K뷰티 브랜드가 자문을 의뢰해왔다. 컨설팅 과정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표준화하면 ‘마케팅 효과를 유의미한 숫자로 책정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 만든 회사가 에이든랩이다. 다음은 강 대표와 일문일답.
Q. 에이든랩, 생소하다. 어떤 사업하는 곳인가?
A. 한국 제품이 일본에 잘 팔리도록 마케팅과 이커머스를 운영한다. 이커머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인코드에잇(incode8)’를 기반으로 한다. 우리는 자체적인 솔루션 인코드에잇을 통해서 글로벌 마케팅과 커머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기존의 총판이나 대리상, 도매 유통기업 등의 전통적인 채널 접근이 아닌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초기 시장을 신속하게 진입하도록 돕는다. 한국 소비재 브랜드들의 글로벌 시장진출 진입 장벽을 낮추도록 하는 게 목표다. 기존의 총판이나 대리상, 도매 유통기업 등 전통적인 채널 접근이 아닌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초기 시장 진입을 신속하게 지원한다.
Q. 특히 신경쓰는 마케팅이 있나?
A.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다. 생소한 한국 브랜드의 초기 인지도 제고에 최적화됐다. 기존 기업도 많이 시도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은 10년 경력 이상의 글로벌 마케팅과 커머스 전문가의 데이터 기반 마케팅 서비스까지 연계해 제공한다. 보다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기존 시장이 어떤 ‘재료’가 어떤 ‘맛’이 있더라에 그친다면 에이든랩은 그 재료를 갖고 실질적인 맛을 구현한다. 더 나아가 근사한 코스요리까지 한꺼번에 제공하고 있다.
Q.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미 있는 매출을 올렸다. 주요 사업 모델은 무엇인가.
A. 2020년 12월 말 법인 설립 이후 기본적인 엔진과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내부적인 테스트와 데이터 분석에 집중했다. 본격적인 사업은 2022년부터 시작했기에 고객 접점의 사업으론 2년차로 볼 수 있다. 올해 초 일본 큐텐재팬에서 에이든랩과 함께 운영 8개월 만에 다이어트 보조제 ‘푸드올로지’는 매출 24배, 화장품 ‘오브제’는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5배를 성장시켰다. 해당 브랜드들은 지속해 최대 매출을 갱신하고 있다.
이커머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인코드에잇(incode8)’. (에이든랩 제공)
Q. 여타 MCN 회사의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 사정이 좋지 않다. 수익배분 비율도 불리해 적자라고 하는데, 에이든랩 서비스는 어떻게 다른가?
A. 우리는 MCN 회사처럼 계약 관계의 소속 인플루언서가 없다. 브랜드와 캠페인, 광고 목적에 따라 새로운 인플루언서를 발굴한다. 소속 인플루언서를 추천하면 단기 매출이 증가하는 등 이점도 있다. 다만 우리 고객인 브랜드와 잘 맞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특히 해외 시장은 문제가 크다. MCN 산업의 장기 수익모델의 약점이나 브랜드 고객사의 불편한 점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국내 MCN의 추천으로 해외 MCN을 소개받는 구조에서 해외 시장과 내 브랜드에 맞는 인플루언서를 찾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랜드에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대량으로 분석하고 추천하는 솔루션을 도입했다. 브랜드 고객은 이를 기반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쉽게 구성하고 브랜딩 전략에 맞는 사람과 광고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Q. 에이든랩에게 좋은 점은.
A.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 자리 잡았다. 단기적으로 인플루언서 몇 명과 협업했다는 사실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창출한 매출은 우리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추천한 것이 인플루언서 본인에게도 좋다. 관심 있는 브랜드를 자발적으로 홍보하고 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진행한 화장품 오브제의 일본 인플루언서의 경우, 최근 소속 MCN 기업 대표와 함께 후속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협업 아이디어를 먼저 제안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일회성 광고에 그치지 않는 의미 있는 성과였다.
Q. 일본 등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A. 일본 인플루언서 시장은 다른 선진국 대비 디지털 전환이 다소 늦은 편이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MZ세대를 통한 SNS 활용이 급증하면서 수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한국 기업과 다양한 제품 공동 기획, 컬래버 마케팅이 증가하고 있다. 제품과 브랜드에 진정성을 갖고 제품 성분부터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기업과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도 흥미롭다.
인플루언서들이 소비자 입장에서 본인의 팔로워들에게 진정성 있게 좋은 제품을 홍보한다는 투철한 직업의식이 자리 잡은 것이다. 덕분에 구매 전환과 지속적인 재구매 창출이 높은 상태다. 대표적으로 다이어트 식품 F사의 경우, 제품 실제 효능과 성분에 대한 의구심이 있던 인플루언서들도 성공적인 첫 협업 이후 꾸준히 진행해 효율을 늘려가고 있다.
Q. 상장 계획은 있는지?
A. 상장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에이든랩을 통해 한국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해 유의미한 성과를 낸다면 상장이라는 큰 도전 과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행복한 고민이고 이뤄질 수 있게 꿈꿔보겠다.
Q. 일본 외 지역 진출 계획은? K뷰티 외 어떤 아이템을 전개하고 싶은가.
A. 중동 인력을 채용해 기존 고객사의 중동시장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의 데이터 분석상 한국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는 프랑스 등 기존 대형 마케팅사가 놓치고 있는 ‘라이징 스타’ 국가들을 공략하고자 한다. 중동·유럽에서는 유럽이나 미국 브랜드가 절대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브랜드가 트렌드와 가성비 있는 글로벌 MZ세대의 다양함을 충족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시장에서는 절대적인 광고비와 대형스타가 필요했다. 하지만 인플루언서를 통한 브랜딩이 주류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형 한류스타 모델이 없어도 충분한 인지도와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화장품 이외에 F&B, 건강 기능식 등에도 집중하고 있다. 일본 내 다이어트 보조제의 성공 사례처럼 각 시장에 맞는 화장품과 이너뷰티, 웰니스 등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하여 진출할 계획이다.
Q. 앞으로 어떤 회사로 기억되고 싶은가?
A. 성공 사례를 쌓아가면서 힙하고 철학있는, 한국의 우수한 제품과 브랜드를 전 세계 시장에 소개하고 싶다. 한국 브랜드가 10년, 20년을 넘어 건강한 철학과 이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기억되고 소비되는 데 있어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다. 최근 몇 개월동안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올 초 일본시장을 새롭게 진출하는 가운데 투자사와 파트너사의 전폭적인 지지와 동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시장에서 놀랄만한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 에이든랩이 비포장이었던 해외 진출 길을 아스팔트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박수호 기자, 이유리 인턴기자
출처 : https://www.mk.co.kr/news/business/10860873
中 대상 스타트업 성공 후 매각…日 대상 창업해 연타석 홈런 노리는 ‘이 회사’[내일은 유니콘]
다이어트 보조제 ‘푸드올로지’, 화장품 브랜드 ‘오브제’.
올해 일본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회사들이다. ‘푸드올로지’는 올해 2월 일본 출시 후 8개월 만에, 화장품 ‘오브제’는 5월 출시 후 수억원의 월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전월 대비 최대 매출을 갱신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일본에 진출할 때 같은 회사 도움을 받았다. ‘에이든랩’이다. 일본 사업 마케팅부터 이커머스(e-commerce·전자상거래) 운영까지 원스톱으로 책임지는 회사다. 이 회사를 통해 수출한 금액만 500억원 이상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일본 진출을 꾀하는 한국 브랜드가 줄을 서고 있다는 후문. 창업 4년차인 내년이면 매출 100억원 돌파도 자신한다. 이미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약 20억원, 추가로 투자 유치도 진행중이다.
창업자는 강철용 대표.
강 대표 이력은 독특하다. 그는 중국 대상 이커머스 회사 ‘에이컴메이트’를 창업, NHN에 매각한 바 있다. 에이컴메이트는 강 대표가 경영할 당시 한때 매출액 1000억원 이상 기록할 정도로 급성장했던 회사다. 그때는 중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회사들이 줄을 서는 플랫폼이었다. 그런 그가 이번엔 일본 상대로 이커머스 지원 회사를 만들어,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그는 “중국, 한국 대비 일본은 이제 디지털 마케팅에 눈 뜨는 분위기라 오히려 기회가 많다”라며 “일본 시장 내 마케팅 대행은 물론 매출에 연동되는 수수료(RS) 등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 회사 성장세가 뚜렷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연쇄창업은 순전히 우연이었다는 그. 2018년 엑시트(exit) 후 잠시 휴식기를 가지던 때 중국 시장에서 성장 중인 K뷰티 브랜드가 자문을 의뢰해왔다. 컨설팅 과정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표준화하면 ‘마케팅 효과를 유의미한 숫자로 책정할 수 있지 않을까‘해서 만든 회사가 에이든랩이다. 다음은 강 대표와 일문일답.
Q. 에이든랩, 생소하다. 어떤 사업하는 곳인가?
A. 한국 제품이 일본에 잘 팔리도록 마케팅과 이커머스를 운영한다. 이커머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인코드에잇(incode8)’를 기반으로 한다. 우리는 자체적인 솔루션 인코드에잇을 통해서 글로벌 마케팅과 커머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기존의 총판이나 대리상, 도매 유통기업 등의 전통적인 채널 접근이 아닌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초기 시장을 신속하게 진입하도록 돕는다. 한국 소비재 브랜드들의 글로벌 시장진출 진입 장벽을 낮추도록 하는 게 목표다. 기존의 총판이나 대리상, 도매 유통기업 등 전통적인 채널 접근이 아닌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초기 시장 진입을 신속하게 지원한다.
Q. 특히 신경쓰는 마케팅이 있나?
A.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다. 생소한 한국 브랜드의 초기 인지도 제고에 최적화됐다. 기존 기업도 많이 시도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은 10년 경력 이상의 글로벌 마케팅과 커머스 전문가의 데이터 기반 마케팅 서비스까지 연계해 제공한다. 보다 높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기존 시장이 어떤 ‘재료’가 어떤 ‘맛’이 있더라에 그친다면 에이든랩은 그 재료를 갖고 실질적인 맛을 구현한다. 더 나아가 근사한 코스요리까지 한꺼번에 제공하고 있다.
Q.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미 있는 매출을 올렸다. 주요 사업 모델은 무엇인가.
A. 2020년 12월 말 법인 설립 이후 기본적인 엔진과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내부적인 테스트와 데이터 분석에 집중했다. 본격적인 사업은 2022년부터 시작했기에 고객 접점의 사업으론 2년차로 볼 수 있다. 올해 초 일본 큐텐재팬에서 에이든랩과 함께 운영 8개월 만에 다이어트 보조제 ‘푸드올로지’는 매출 24배, 화장품 ‘오브제’는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5배를 성장시켰다. 해당 브랜드들은 지속해 최대 매출을 갱신하고 있다.
이커머스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인코드에잇(incode8)’. (에이든랩 제공)
Q. 여타 MCN 회사의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 사정이 좋지 않다. 수익배분 비율도 불리해 적자라고 하는데, 에이든랩 서비스는 어떻게 다른가?
A. 우리는 MCN 회사처럼 계약 관계의 소속 인플루언서가 없다. 브랜드와 캠페인, 광고 목적에 따라 새로운 인플루언서를 발굴한다. 소속 인플루언서를 추천하면 단기 매출이 증가하는 등 이점도 있다. 다만 우리 고객인 브랜드와 잘 맞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긴다.
특히 해외 시장은 문제가 크다. MCN 산업의 장기 수익모델의 약점이나 브랜드 고객사의 불편한 점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국내 MCN의 추천으로 해외 MCN을 소개받는 구조에서 해외 시장과 내 브랜드에 맞는 인플루언서를 찾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브랜드에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대량으로 분석하고 추천하는 솔루션을 도입했다. 브랜드 고객은 이를 기반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쉽게 구성하고 브랜딩 전략에 맞는 사람과 광고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Q. 에이든랩에게 좋은 점은.
A. 브랜드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로 자리 잡았다. 단기적으로 인플루언서 몇 명과 협업했다는 사실에서 끝나지 않는다. 이를 통해 창출한 매출은 우리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뿐만 아니라 브랜드에 적합한 인플루언서를 추천한 것이 인플루언서 본인에게도 좋다. 관심 있는 브랜드를 자발적으로 홍보하고 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진행한 화장품 오브제의 일본 인플루언서의 경우, 최근 소속 MCN 기업 대표와 함께 후속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협업 아이디어를 먼저 제안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일회성 광고에 그치지 않는 의미 있는 성과였다.
Q. 일본 등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A. 일본 인플루언서 시장은 다른 선진국 대비 디지털 전환이 다소 늦은 편이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MZ세대를 통한 SNS 활용이 급증하면서 수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한국 기업과 다양한 제품 공동 기획, 컬래버 마케팅이 증가하고 있다. 제품과 브랜드에 진정성을 갖고 제품 성분부터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기업과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도 흥미롭다.
인플루언서들이 소비자 입장에서 본인의 팔로워들에게 진정성 있게 좋은 제품을 홍보한다는 투철한 직업의식이 자리 잡은 것이다. 덕분에 구매 전환과 지속적인 재구매 창출이 높은 상태다. 대표적으로 다이어트 식품 F사의 경우, 제품 실제 효능과 성분에 대한 의구심이 있던 인플루언서들도 성공적인 첫 협업 이후 꾸준히 진행해 효율을 늘려가고 있다.
Q. 상장 계획은 있는지?
A. 상장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에이든랩을 통해 한국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입해 유의미한 성과를 낸다면 상장이라는 큰 도전 과제가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행복한 고민이고 이뤄질 수 있게 꿈꿔보겠다.
Q. 일본 외 지역 진출 계획은? K뷰티 외 어떤 아이템을 전개하고 싶은가.
A. 중동 인력을 채용해 기존 고객사의 중동시장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의 데이터 분석상 한국 브랜드가 선전하고 있는 프랑스 등 기존 대형 마케팅사가 놓치고 있는 ‘라이징 스타’ 국가들을 공략하고자 한다. 중동·유럽에서는 유럽이나 미국 브랜드가 절대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브랜드가 트렌드와 가성비 있는 글로벌 MZ세대의 다양함을 충족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 시장에서는 절대적인 광고비와 대형스타가 필요했다. 하지만 인플루언서를 통한 브랜딩이 주류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형 한류스타 모델이 없어도 충분한 인지도와 매출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화장품 이외에 F&B, 건강 기능식 등에도 집중하고 있다. 일본 내 다이어트 보조제의 성공 사례처럼 각 시장에 맞는 화장품과 이너뷰티, 웰니스 등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하여 진출할 계획이다.
Q. 앞으로 어떤 회사로 기억되고 싶은가?
A. 성공 사례를 쌓아가면서 힙하고 철학있는, 한국의 우수한 제품과 브랜드를 전 세계 시장에 소개하고 싶다. 한국 브랜드가 10년, 20년을 넘어 건강한 철학과 이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기억되고 소비되는 데 있어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다. 최근 몇 개월동안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올 초 일본시장을 새롭게 진출하는 가운데 투자사와 파트너사의 전폭적인 지지와 동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시장에서 놀랄만한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 에이든랩이 비포장이었던 해외 진출 길을 아스팔트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박수호 기자, 이유리 인턴기자
출처 : https://www.mk.co.kr/news/business/10860873